서민들의 생활모습이 담긴 민화를 통해 선조들의 멋을 엿볼 수 있는 ‘민화와 민속품의 만남’전시가 10월 31일까지 한국 도량형 박물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당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한국 도량형 박물관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도계민화박물관 관장인 김경희 작가의 민화와 도량형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도량형기, 민속유물 등 30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민화와 민속품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맞춰 김경희 작가의 장터를 그린 민화에 등장한 짚신, 바구니, 동전을 비롯해 각종 도량형기 및 민속유물을 직접 민화 앞에 전시했다. 또한 추수와 혼례를 그린 민화에 등장하는 전통 복장, 물례 등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민화를 전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민화에 등장한 민속유물 전시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을 이해하고, 더불어 선조들의 멋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민화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정서가 담긴 생활 속의 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도량형 박물관의 박부연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는 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유물, 민속품과 정물화, 풍속도, 정물화인 기명절지도, 장터 그림 등이 함께 전시된다”며 “민화와 유물(미속품)을 함께 전시하는 것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것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계민화박물관 관장 김경희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민화는 서민들이 가장 애호하던 그림으로 이번 전시회가 민회에 담겨있는 민속품과 함께 진행되는 만큼 현대사회에서 느끼지 못한 소박함과 따듯한 정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민족의 애환과 환희가 어우러지며 이어진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계승 발전에 노력하고자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한국도량형 박물관 김추윤 관장은 축하의 글을 통해 “한국 도량형 박물관은 그 동안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갤러리 공간을 마련하고, 여러 저서 및 학술서적을 발간하는 등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번 ’전시회 감상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